Q. 유방 혹이나 유방암이 안 생겼으면 좋겠는데... 왜 생기는 건가요?

유방 혹이나 유방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은 난소에서 분비되는데요,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다는 것은 폐경이 늦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또는 임신이나 출산, 수유를 안 한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과 수유를 하는 기간에는 생리를 안 하죠? 즉, 생리하는 기간이 길 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게 됩니다. 폐경이 빠르게 되더라도 폐경 후에 호르몬 치료를 하시잖아요? 그러면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에 조금 더 노출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폐경 후 호르몬치료를 5년 이상 하게 되면 유방암의 발생 확률이 60% 정도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유방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유방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론 어떤 게 있나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을 유방암 위험인자라고 부르는데요, 가장 위험한 유방암 위험인자는 바로 가족력입니다. 가족력은 가족 중에 유방암이 '있다' '없다' 를 뜻하는 말입니다. 

유방암이 가족 중에 엄마나 자매 중 1명이 있다면, 내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2배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직계가족 중 2명이 유방암이면 이 확률은 3배, 3명이 유방암이면 4배까지 높아질 수도 있어요. 이렇게 직계가족 중 여러 명의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BRCA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유방암 가족력과 유전성 유방암을 헷갈리시는데요, 이 둘은 같은 게 아니예요.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