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은 요즘 어떤 걸 챙겨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상당히 여러 종류의 보충제(건강식품)를 먹습니다. 건강한 밥상도 1차적으로 중요하지만, 직장생활로 바쁜 현대인의 경우 음식에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면서도 비타민을 비롯한 보충제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보충제는 신체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대사활동을 도와주며, 항산화작용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줍니다. 꾸준히 복용할 경우 암을 비롯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충제를 복용할 때는 원료가 어떤 것인지, 제조 공정이 어떤지, 함량이 높은지, 흡수율이 좋은지 등을 꼭 비교하고 확인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비슷한 제제가 수도 없이 많지만, 함량과 효과는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각 보충제가 서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적당한 양과 비율을 맞춰 복용해야 하는데, 의사에게 본인의 증상을 자세히 상담하고 개별적인 맞춤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제가 요즘 먹는 것은 종합비타민(멀티비타민 화이토, 더글라스사), 비타민C(비타C맥스, 더글라스사), 비타민B군(B 콤플렉스, 더글라스사), 칼슘제제(칼마징크디, 더글라스사), 오메가3(메타이피에이 디에이치에이, 메타제닉사)와 감마리놀렌산(메타이브닝프림로우즈 감마리놀렌산, 메타제닉사), 코엔자임Q10(코큐텐밸런스, 더글라스사) 등입니다. 한 번에 8-10알 정도를 먹게 되는데, 이는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꼭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과 보충제를 음식을 먹듯이 섭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충제는 약이 아니며 약과 다릅니다. 꾸준히 복용해도 해롭지 않으며, 건강하고 젊은 몸을 유지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어떤 제품(제품명도 함께 알려주세요)을 챙겨드시는지 말씀해주시고, 그 제품을 먹는 이유(몸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해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아침 저녁으로 멀티비타민화이토, 비타C맥스, 메타이피에이 디에이치에이(오메가3), 메타이브닝프림로우즈 감마리놀렌산을 먹습니다. 멀티비타민화이토는 건강식품 중 밥과 같은 개념입니다. 기본적으로 섭취해야 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을 고루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함량은 모자랄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함량이 높은 보충제를 개별적으로 챙겨먹어야 합니다. 즉 반찬이 필요한 거지요. 비타C맥스는 비타민C제품인데, 비타민C는 항산화작용을 통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통상적인 용량보다 고용량을 선호하며 하루에 1g이상 섭취합니다. 즉, 권장용량보다 많은 용량으로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먹는 것이지요.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이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 피곤함을 쉽게 느끼는 여성에게 꼭 필요합니다.

종합비타민과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면 피로감의 개선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메타이피에이디에이치에이와 메타이브닝프림로우즈 감마리놀렌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작용이 있어 중년 이후에는 특히 꼭 챙겨먹어야 하는 제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도 낮아지고 나잇살이 찌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오메가3제품은 두뇌 구성에 도움이 되고, 두뇌에 영양공급을 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나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오메가3 제품은 정어리와 같이 작은 생선에서 채취한 원료를 사용한 것이 좋은데, 이는 큰 생선으로 갈수록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의해 중금속 등 오염물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령대가 바뀌면서 영양제나 비타민제를 먹는게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려주세요.

연령이 들면서 더 챙겨먹는 제품은 칼슘제제와 아미노산제제, 강낭콩추출물인 파제올라민이 든 제품입니다. 칼슘제제는 뼈의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방산과 결합해 지방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이며, 특히 젊은 여성들도 과도한 다이어트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때문에 칼슘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칼슘은 숙면을 도와주고 다이어트와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므로 반드시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합니다.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와 함께 마그네슘, 아연 등도 함유한 칼마징크디(더글라스사)는 흡수율이 높고 위장장애가 없어 선호합니다.

파제올라민은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제품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동물성 지방흡수가 많은 서구인의 경우, 제니칼과 같은 지방흡수억제제가 더 도움이 되지만, 지방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탄수화물이 칼로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인에게는 탄수화물흡수억제제가 더 다이어트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동일한 식사량을 유지해도 뱃살이 자꾸 찌게 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감소, 근육량의 감소로 인한 기초대사량의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을 비롯해 빵, 국수 등 탄수화물 섭취를 전보다 좀 줄이면서 식사 30분 전에 파제올라민 제제(화이토릭스 팻블로커, 더글라스사)를 먹으면 체중 조절과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적당한 운동이 반드시 함께 동반되어야 겠지요.

비타민B군과 아미노산제제(아미노메가B5)는 근육량의 손실을 막고 체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이나 주변인들이 흔히 증상을 호소하며 어떤 걸 먹으면 좋냐고 물어봤을 때 어떤 케이스가 많았고, 그때 어떤 걸 추천해주시는지요?

저희 병원에 방문하는 여성분들 중 유방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방통은 많은 여성들이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인데, 실제 유방에 이상이 있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유방조직이 자극받아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감마리놀렌산(달맞이꽃종자유)과 비타민E제품을 권합니다. 감마리놀렌산은 필수지방산으로서 천연 안티프로스타글란딘제제입니다. 이 성분은 유방의 멍울을 감소시켜 주고 유방통을 완화시켜 주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약이 아니므로 복용 즉시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되고,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E는 항산화작용과 호르몬조절 효과로 유방조직을 보호하며 유방통과 낭성 유방질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분들 중에는 만성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음주, 불충분한 수면 등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비타민B복합제제와 비타민C, 칼슘제제를 권합니다. 비타민B복합제제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C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칼슘제제는 신경과 근육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숙면을 도와주며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해줍니다.

폐경기 전후로 조심해서 달리 먹어야할 비타민이나 영양제가 있나요?

폐경기는 초경이 시작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늘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며 체내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이 진행됩니다.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고,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하지요. 또 유방 내에 낭종(물혹)이 많이 생길 수 있고 유방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일단 칼슘제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에 설명한 대로 칼슘제제는 골다공증을 막아주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며, 정서적인 안정과 숙면에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위장기능도 약해지므로 탄산칼슘보다는 구연산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연산칼슘은 위산이 적은 중장년층의 분들도 위장장애 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칼슘은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한 번에 500mg 정도씩 여러 번에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적당량의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유방통과 유방낭종이 있는 분들의 경우 앞에 소개한 감마리놀렌산 제제가 도움이 됩니다. 여성호르몬의 부족함과 불균형에서 오는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낭종의 발생을 억제해줄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제제는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므로 칼슘과 함께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 이후 호르몬감소는 체지방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체지방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B복합제제, 비타민C,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고지혈증 예방과 혈액순환개선을 위해 오메가3도 필요합니다.  

행복이가득한집 2010.11월호 중

한송이영상의학과 / 한송이 원장